[스타뉴스 | CGV여의도=김나연 기자]
배우 이병헌이 6일 서울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핸드프린팅을 남기며 지난 순간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했다. /2024.11.06 /사진=이동훈 photoguy@배우 이병헌이 차기작 '어쩔수가없다'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정유미, 조인성, 전여빈, 고민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꽤 오랜 시간 전에 제가 상을 받은 것 같고, 영화는 훨씬 더 오래전에 촬영했다. 제가 청룡에서 큰 영광을 안았을 때의 기쁨과 설렘을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홍초도 마주하니까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수상 당시 이병헌은 "다음 달에 둘째가 태어난다. 태명을 '버디'라고 지었다.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 씨, 이준호, 그리고 버디. 모두와 영광을 함께 하겠다. 나이스, 버디"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병헌은 "그날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그날의 수상 멘트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나눴다. 그렇게 얘기할 줄 몰랐고,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연기를 통해 '눈알 바꾸는 연기'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상황마다, 캐릭터마다 감정 몰입을 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눈알처럼 보일 수 있어서 그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러 후배들에게 '롤모델'로 꼽히는 이병헌은 "우연히 만나서 저를 롤모델이라고 얘기해 주는 후배들이 있는데 그 순간에도 어떻게 이야기해야 기분이 좋을지 생각하는데 잘 생각이 안 난다. 저는 그때마다 작품에서 언젠가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 그런 질문을 여러 번 받았는데 여전히 버벅대고, 제대로 된 대답을 못 했던 것 같다"며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람을 관찰하며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배우에게 큰 도움이 되는 덕목이라고 얘기해드리고 싶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병헌은 차기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하고, 촬영 중이다. 2004년 '쓰리, 몬스터' 이후 박찬욱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한 그는 "오랜만에 박찬욱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데 여전히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나누고, 많이 이야기하면서 촬영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시간을 가지게 돼서 신나고, 재밌게, 시나리오에 있는 이야기보다 풍성하게 찍히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이전보다 더 집요해지신 것 같아서 좋은 작품을 만드실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46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