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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2]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부산 제작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5




한국영화 최초의 쌍천만 프랜차이즈인 <신과 함께-죄와 벌>의 첫 장면은 부산에서 시작한다.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근처에 있는 KNN 빌딩에서 촬영된 대규모 군중 신의 정교함은 <신과 함께>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안정감을 보여줄 것인지 예견하는 첫 단추였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제작비를 들였고, 그만큼 다사다난한 프로덕션 과정을 거친 <신과 함께> 시리즈의 든든한 지대는 부산에서 완성됐다. 김용화 감독과 꾸준히 작업해오며 <신과 함께>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은 최지선 프로듀서의 인터뷰는 쌍천만의 기억을 다시 부르기에 가장 적절한 목소리였다.

‘진짜’ 소방 현장처럼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 주인공 자홍(차태현)이 대규모 화재 현장에서 한 아이를 구하다가 이승을 뜬다. 수많은 군중과 소방차, 불꽃과 물대포가 어지러이 교차하는 이 대규모 프로덕션은 부산 센텀시티에 있는 KNN 빌딩과 건물 후면의 지상 잔디 광장에서 촬영됐다. “요즘은 소품 차량을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들이 많이 있으나 소방 차량은 대수가 현저하게 부족하고, 있다고 해도 구형의 소방차가 많기 때문에 실제 소방차를 섭외하는 것이 관건”(이정규 제작팀장)이었지만, “촬영에 꼭 필요했던 대형 소방서를 부산에서 유일하게 보유 중이던 기장소방서를 비롯해 부산의 다른 소방서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덕에”(최지선 프로듀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실제 소방수들의 자문과 도움도 컸다. “부산소방본부 심용호 소방홍보 주무관님에게 화재나 구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출동하는 실제 차량들의 종류 및 소방차의 배치, 화재 현장에 들고 들어가는 장비, 의상 등”(이정규 제작팀장)을 자문받았고 영화의 프리프로덕션 단계에도 “실제 소방복을 소방서에서 대여해준 덕에 의상·분장 팀이 실제와 거의 똑같은 복장과 소품을 준비하여 뼛속 깊이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영화의 방향성”(최지선 프로듀서)을 살릴 수 있었다.



문제는 KNN 빌딩의 잔디 광장이 수많은 소방차와 촬영·조명 장비 및 차량, 인파의 무게를 견딜 수 있냐는 것이었다. 이에 이정규 제작실장은 “KNN측으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지반 하중 검사를 의뢰”했고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확인을 거쳤다.



하지만 센텀시티는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영화의전당 등 주요 기관과 시설이 응집해 있는 부산의 도심이다. 게다가 해가 떠 있는 시간대에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인근의 유동 인구를 통제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부산영상위원회의 도움과 인근 기관, 시민의 협조로 놀라울 정도로 수월하게 이뤄져”(최지선 프로듀서) 큰 문제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결국 “KNN 빌딩 주변의 빼곡한 빌딩들 또한 앞선 후보들보다 더 좋은 환경”(이정규 제작팀장)을 만들어주면서 <신과 함께죄와 벌>의 초반부 대규모 몹신이 완성될 수 있었다.



수많은 소방차와 소방서의 협조는 자홍의 과거 화재 현장을 촬영한 명지국제신도시 공사장 일대에서도 필요했다. 촬영 전에 “실제 화재 사고나 재난 발생 시엔 당연히 촬영 현장의 소방차와 인력을 즉각 출동하는 서약을 진행했다.”(최지선 프로듀서) 소방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실제 소방차의 물대포도 사용할 수 있었고, “하룻밤 촬영 동안 인근 상가와 건물에 간판과 전등을 켜달라는 부탁에 주변 시민들이 ‘불 켜는 게 뭐가 어렵냐’라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도 했다”.(최지선 프로듀서) 이정규 제작팀장은 결코 쉽지 않았던 화재 시퀀스 촬영을 두고 “약속한 시간에 맞추어 센텀시티 KNN 빌딩과 명지국제신도시로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도착하던 소방차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영화부산> 2018. VOL.24 ‘부산 촬영 클로즈업’ 발췌

“소방관 분들은 그냥 우리를 도와주는 외부인이 아니라 스태프로 함께했다.”(최지선 프로듀서) 소방차에 동시에 불을 켜는 장면을 찍을 땐 실제 소방관들에게 촬영용 무전기와 모니터를 배분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촬영을 마쳤다”.(최지선 프로듀서)

수홍(김동욱)과 어머니가 소방서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기장소방서의 내부를 촬영했을 때도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문서와 테이블 배치 등을 미리 협조받아 미술팀이 실제와 똑같이 준비할 수 있었다. “심지어 로케이션 공간을 원상복구하는 일도 소방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우리가 사고만 안 치면 아무런 문제가 없던 현장이었고, 부산영상위원회의 도움이 정말 컸다.”(최지선 프로듀서)



오픈세트를 제작한 만큼 군부대 이미지의 고증을 거치는 과정도 중요했다. 다행히 옛 해사고등학교는 “군부대 복도 및 창고, 소대장실 등의 공간을 다양한 건물에서 구현”(이정규 제작팀장)할 수 있었다. 다만 영화 속에 실제 군복을 사용할 수 없고, 디지털 군복과 같은 모양을 제작할 수도 없기에 “진짜 군복에서 딱 하나 정도의 문양만 다르게 새로 모든 옷을 제작”(최지선 프로듀서)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수홍과 원동연(도경수) 일병의 비극적 군 생활이 그려진 군부대 시퀀스는 부산 영도의 옛 해사고등학교에서 촬영됐다. “실제 군부대에서의 촬영은 불가했기 때문에 군부대와 비슷한 환경을 가져갈 수 있는 폐교와 이전하여 사용하지 않는 군부대 위주로 로케이션 헌을 진행”(이정규 제작팀장)했고 결과적으로 위병소 앞의 넓은 공간, 공간이 크고 인물의 여러 동선이 가능한 운동장 등이 적절하게 조성된 옛 해사고등학교가 촬영지로 선정됐다. 학교 공간 전반을 “거대한 오픈세트로 제작해서 세트에서 촬영하는 것처럼 편안한 촬영 환경”(최지선 프로듀서)을 만들 수 있었다. “운동장과 내부 세트 시공을 진행해야 해서 하루이틀이 아니라 2개월 정도 장소를 협조”(이정규 제작팀장)받아야 했기에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부산영상위원회와 영도구청 등 인근 기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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