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그림체가 주는 안정감…스크린을 물들일 청량한 설렘6일 개봉한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 그리고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보기만 해도 풋풋하고 싱그러운 조합을 내세운 '청설'이 11월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홍경과 노윤서는 오직 눈으로만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순수한 사랑의 힘과 함께 청춘의 성장통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에게 추억과 힐링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오늘(6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그리고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홍경(왼쪽)은 용준 역을 맡아 사랑에 빠진 소년의 말갛고 투명한 얼굴을 꺼내고, 노윤서는 또 다른 결의 청춘을 연기하며 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대학 생활은 끝났지만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 고민하던 용준은 엄마의 등쌀에 떠밀려 억지로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한다. 수영장으로 도시락을 배달하러 간 그는 거기서 자신의 이상형인 여름을 마주하고 첫눈에 반한다.
용준은 부끄러움을 뒤로한 채 여름에게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가기 시작하고, 여름의 동생 가을도 그의 용기를 응원한다. 여름은 수영선수이자 듣지 못하는 동생을 서포트하며 생계까지 책임지는 'K-장녀'다. 손으로 말하는 여름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더 잘 듣기보단 더 잘 보고 느끼려 노력하는 용준은 여름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고 두 자매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용준과 여름이다. 그리고 용준은 여름에게 각자가 하고 싶은 걸 함께 찾아가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여름은 왜인지 자꾸 용준과 멀어지려고 한다. 과연 용준의 첫사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청설'은 2010년 국내 개봉했던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수영 선수를 언니가 아닌 동생으로 바꾸는 등 한국 정서를 고려한 설정 변화도 있지만, 두 주인공이 첫 만남에서 서로를 청각장애인이라고 착각하면서 수어로만 대화하는 것과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 등 원작의 큰 틀을 그대로 따른다.
다른 국가지만 이미 한 차례 관객들과 만났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건 배우들의 힘이다. 홍경 노윤서 김민주는 각자 맡은 캐릭터 그 자체로 존재하며 작품에 개연성과 몰입도를 더하고 관객들에게 싱그러우면서도 풋풋함을 선사한다.
'청설'의 매력은 도파민을 좇아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서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마음 편하게 응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그동안 넷플릭스 'D.P.',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영화 '댓글부대' 등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주로 보여줬던 홍경은 '청설'에서 사랑에 빠진 소년의 말갛고 투명한 얼굴을 꺼내며 현실에 발 딛고 있는 인물을 섬세하고 세밀하게 그려낸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첫사랑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지만 자신의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복잡미묘한 과정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에게 간질간질한 설렘과 공감을 안긴다.
'청설'로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노윤서와 김민주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데뷔작 '우리들의 블루스'부터 드라마 '일타 스캔들'과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거두며 배우로서 입지를 빠르게 다진 노윤서는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또 다른 결의 청춘을 만나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인물의 감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그는 홍경과 비슷한 그림체로 안정감까지 준다.
아이즈원 멤버로 활동했던 김민주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수영선수의 아픔과 성장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배우로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그가 앞으로 펼칠 무궁무진한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홍경 노윤서 김민주는 다채로운 표정과 함께 수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배우들의 대사가 거의 수어로 진행되는 만큼 사운드와 음악에 더욱 공을 들인 메가폰의 고민도 느껴진다. 여기에 정혜영 현봉식 등이 합류해 작품에 활력을 더한다.
도파민을 좇아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서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마음 편하게 응원할 수 있는 작품의 등장이다. 보기만 해도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들이 쌀쌀한 바람이 부는 11월 극장가를 따스한 설렘으로 물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체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9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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