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최수종도 힘 보탠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
20대 청년 영화인 독창적 시각 담은 작품 소개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가 성료됐다. 글로벌이앤비 제공한 젊은 감독은 스크린 백스테이지에서 전국대학독립영화제 김동현 추진단장의 두 손을 꼭 잡고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던, 많은 청년의 노력이 담긴 작품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빛을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는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절실했던 젊은 감독과 배우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산공원에서는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가 개최됐다. 전국대학독립영화제는 20대 청년 영화인들의 독창적인 시각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다. 제68회 미스코리아 '진' 김채원, 제61회 미스코리아 '선' 이한나, 제68회 미스코리아 글로벌 '진' 최정은, 제68회 미스코리아 전북 특별상 강소희, 제68회 미스코리아 글로벌이앤비 박나현, 제68회 미스코리아 '선' 박희선 또한 영화제의 진행자로 나서 청년들을 응원했다.
개그맨 김용명과 미스코리아 김채원이 사회를 맡았다. 글로벌이앤비 제공알찬 구성의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
개막식은 제68회 미스코리아 '진' 김채원과 코미디언 김용명의 사회 속에 시작됐다. 축전 영상으로 등장한 배우 최수종은 "20대 청년 감독과 연기자를 중심으로 하는 행사가 열리는 것이 기쁘다. 전국대학독립영화제를 통해 대한민국 영화계가 더욱 발전하고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고 영화제의 의미를 짚었다.
영화제는 다양한 즐길거리로 꾸며졌다. 오픈시네마와 토크콘서트, 축하 공연, 그리고 시상식이 준비됐다. 레트로 영화 체험, 포스터 제작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부스 또한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영화 마니아들은 다영한 체험에 직접 참여하며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의 허기를 달래줄 먹거리 부스 역시 마련됐다. 알찬 구성의 체험 요소들이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총 24편의 본선 진출작은 오픈시네마 형식으로 상영됐다. 영화제를 찾은 이들은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야외 상영을 즐겼다. 모든 본선 작품들과 관련해서는 감독과 관객들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작품을 감상한 관객들은 감독의 설명을 통해 작품을 더욱 폭넓게 즐겼다. 토크콘서트 시간은 영화 '메아리' 임유리 감독과 배우들의 활약으로 채워졌다. 임 감독은 첫 단편 '메아리'로 2024년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칸 영화제를 찾았을 때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객들이 품고 있던 호기심을 해소해 줬다.
제68회 미스코리아 '진' 김채원이 시네마 2부 A스크린 특별 사회자로 나섰다. 글로벌이앤비 제공청년에 꿈 선물 "20대 감독 성장하길"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는 20대 영화인들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 청년들의 목소리와 시각을 대중에게 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영화들이 재능을 증명할 기회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청년들이 큰 스크린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영화제를 찾은 이들의 응원을 한껏 받은 청년들은 앞으로 나아갈 동기를 얻었다. '입덧' '달고나' '해무' '체불' '캐스팅만 잘하면 돼!'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은 수상의 영광을 누리며 더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동현 추진단장은 전국대학독립영화제가 '20대 영화인들에게 기회와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본지와 만나 "20대가 아직 배워야 할 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라라랜드' '쏘우' '위플래시'는 모두 20대 감독들이 만든 작품이다. 나이보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국대학독립영화제는 그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선작 모두 GV를 진행해 20대 감독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을 용기 있게 선언하고, 또 관객의 의견을 수용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20대 감독들이 이 영화제에서 경험을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하고, 각자의 목소리로 세상을 채워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영화제의 진행과 관련해 어려움도 있었다. 김 추진단장은 "첫 회라서 레퍼런스가 없는 상황이었다. 더불어 압구정 도산공원은 민간단체의 대관을 허가해준 전례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기업과 관공서에 협조를 요청드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국대학독립영화제 측은 결국 어려움을 극복했다. 김 추진단장은 "강남구청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청년재단, 글로벌이앤비 등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기획 취지에 공감해 주셨다. 청년 영화인들을 위한 기회와 경험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주시는 어른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영화제가 개막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1회 전국대학독립영화제를 빛낸 청년 영화인들에게도 이 행사의 의미는 각별하다. 김 추진단장은 "상영작으로 선정된 어떤 작품의 감독님께서 스크린 백스테이지에서 제 두 손을 꼭 잡고 너무 고맙다고 말씀주셨다. '많은 청년들이 참여한 작품인데 공개해 보지도 못하고 그냥 하드디스크에 있었다'고 하시더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정하는 작품으로 GV를 할 수 있게 해준 것이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전국대학독립영화제를 통해 청년 감독, 배우들과 관객들은 함께 어우러지며 영화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청년에게 꿈을 선물한 전국대학독립영화제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