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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日여우주연상에 경련 일어나…어릴 때부터 해외진출 계획"[인터뷰①]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1
▲ 심은경. 제공ㅣ스튜디오빌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심은경이 일본 활동 계기와 성과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개봉을 앞둔 배우 심은경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심은경은 2017년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성공적인 일본 활동 이후 오랜만에 한국 언론과 대면한 그는 "어릴 때부터 해외 진출도 많이 생각했고 목표가 컸다"고 계기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한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 언어의 영화들, 그런 좋은 작품이 있으면 국적이 어디든 작품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일본이었다. 때마침 2018년도 즈음에 지금 일본 소속사 유마니떼와 계약이 체결이 돼서 타이밍에 맞게 일본 진출이 됐다. 사실은 그렇게 좀 저도 일본에서 필모그래피라든가 성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분들도 예상했던게 아니라 일본에서 일본 영화의 어떤 재미를 좀 느꼈으면 좋겠고 현장도 느끼면서 다양하게 필모를 쌓아나가면 좋겠다는 것에 저도 동의했다. 천천히 해나간다는 생각으로 했다"며 "저도 생각보다 너무 만힝 놀랐다. 시상식 영상을 보면 제가 너무 놀라서 얼떨떨한다. 당시 회사 분들과도 '이거 처음이자 마지막일텐데'라며 연예인 분들 구경간 거다. '일본 아카데미도 시상식도 가보고, 그래 그 자체를 즐겁게 경험해보자. 옷도 드레스 예쁜거 입고 가보자. 머리도 이렇게 딱 붙이고' 하면서 갔다"고 회상했다.

심은경은 "즐겁게 즐기고 있는 와중에 너무 대배우님이 제 이름을 호명하시고 그러니까 어안이 벙벙했다"며 "내 이름 부르실 게 아닌 것 같은데. 걸어나가는데 경련이 일어났다. 너무 놀라서. 정말 아무것도, 아무런 코멘트도 준비해가지 않았다. 저에게 예상 외의 성과들이 다가와주어서 저로서는 너무 감사하고, 더 겸손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해야겠다는 계기가 되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일본 활동 당시 어려움에 대해 그는 "어려움이야 당연히 존재안할수가 없다. 환경도 다르고, 제가 일본 영화 촬영 현장에 맞춰서 적응해나가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연기 자체를 어려워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언어적인 부분도 있고 말이 빨리 늘어야 하는데 저에게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영화를 촬영하며 번역본이랑 원래 대본을 들고다니며 같이 계속 읽었다. 소리 내서 계속 연습했다. 그 방법밖엔 없었다. 지름길도 없다. 그때 연습헀던 순간들이 변화의 계기가 됐다. 이런 걸 내가 놓치고 있던 거 아닐까. 어릴 땐 분명히 엄마랑 둘이서 대본을 봤는데. 지금도 어릴 때 보던 '황진이' 대본이 있다. 헤져있다. 그걸보면 내가 이정도로 대사 연습을 엄청했구나 하는 거다. 어느 순간, 어떤 기간에는 그 자세를 잊고 있던 거 아닐까. '신문기자'를 준비하면서 뭔가 잊고 있던 걸 다시 떠올리게 되는 계기였다.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변하는 계기가 그때부터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은경은 앞으로 한국 활동에 대해 "계속 하고는 있었다. 아직 공개가 안됐다. '별빛이 내린다'라는 이솜, 옹성우 배우와 촬영한 영화가 있는데 아직 오픈 준비 중이다. 그리고 아직 제가 말씀은 드릴순 없지만 작품을 촬영한 것들도 있다. 김종관 감독님 신작에도 출연하게 됐다. 이미 촬영은 잘 마쳤고 공개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 왔다갔다하면서 병행할 예정이다. 그 사이에 다른 국가에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거부하지 않고 출연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국내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심은경은 네 편의 작품에 모두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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