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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③]정우, '응사' 이후 10년간 드라마 못한 이유 "과분한 사랑 감당 안됐다"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6
배우 정우/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정우가 '응답하라 1994' 신드롬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정우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서 분한 쓰레기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우는 결과보다 과정을 더욱 중요시하게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우는 "'응사' 이후 10년 동안 드라마를 못했다. 맞지 않는 듯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 거에 비해 많은 걸 누리게 된 상황이었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한 건 어떤 작품이든 똑같이 했는데,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니 내가 감당을 못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영화 단역으로 시작했으니 다시 영화로 가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갔다"며 "영화쪽으로 가서 초심을 갖고 바닥부터 다져나간다 생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우는 "같이 붕 뜨고 싶지 않았다. 인기도, 대중의 관심도 중요할 수 있지만 배우로서 본질이 있으니 본질을 다시 찾고자 했었다. 그래서 차기작을 하는데도 1년이 걸렸다. 배우로서 성장에 있어서 버릴 작품은 없다. 내가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게 본질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결과가 더 중요했다면, 지금은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잘될 거라는 꿈을 갖고 열심히 하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라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작업이다 보니깐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으면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겠다 싶더라. 서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건강함 속에서 과정을 겪어야 했는데 이전에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는 착각을 하고 살아서 잘하고자 하는 욕망에 휩싸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편 정우, 김대명, 박병은 주연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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