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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이후 변했다” 장동건, 허세 다 버린 고백(종합)[EN:인터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09-26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그 사건' 이후 스크린 복귀하는 장동건이 "배우로서 새로운 시작점에 선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장동건은 9월 2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전했다.

10월 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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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는 이성을 지키려는 ‘재완’ 역을 맡았다. 물질적인 욕망을 우선시하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다. 신념을 지키려는 ‘재규’는 장동건이 연기했다. 아들의 범죄가 담긴 CCTV를 본 후에도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김희애는 가족을 지키려는 ‘연경’으로, 또 진실을 지켜보는 ‘지수’는 수현이 맡았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창궐' 이후 6년 만에 스크린 복귀다. 2020년 동료 배우 주진모와 나눈 사적인 메시지 일부가 해킹으로 인해 유출되며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장동건은 이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제 개인사로 인해 궁금하신 것도 많을 것 같다"면서 "걱정인 부분은, 저 혼자만의 영화가 아닌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영화에 영향을 끼칠까 엄청 조심스럽고 걱정되는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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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행된 시사회와 간담회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었다. 이에 "최근작이 좋은 평가를 못 받아서 목마름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 "시사회가 끝나고 간담회가 진행되는 곳으로 가기 위해 복도를 지나는데, 마치 재판정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사건' 이후 "영화 촬영을 하는 시간이 소중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한 그는 "20대 초반에 데뷔해서 알려지고,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까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고,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내 안에서 이런 변화가 생기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보통의 가족'을 통해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나게 돼 기뻤다고 말한 그다. 킬러, 깡패 아닌 현실적인 아버지로 분한 장동건은 "20대 때 느와르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었기 때문에 저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선택을 했던 것 같다. 20대와 30대 때는 허세가 있어서 그런 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던 시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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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남 1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내 아이가 살인범이 된다면, 이대로 사건을 묻을 것인가 자수를 시킬 것인가'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이 소재에 대해 장동건은 "우리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 전부 자녀를 키우고 있다. 촬영 안 하고 대기하고 있을 때 주로 나누는 이야기도 다 육아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영화를 찍으면서도 '진짜 내 자식 이야기라면?' 생각하고 연기를 하게 되더라. 집에 돌아와 아들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바라볼 때는 '재규'와 동화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배우들끼리 서로 '우리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다고. 그는 "정답은 정해져 있으나, 막상 내 일이 되면 답이 없을 것"이라면서 "'보통의 가족'은 저라는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 때문에, 관객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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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이 상팔자' '자식이 웬수'라고 제목을 바꿔야 되는 게 아니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부모 입장에선 공감이 많이 되는 작품"이라는 장동건. 그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데, 아들은 아직 사춘기가 오지는 않았다. 사이가 굉장히 좋다. 딸하고는 죽이 잘 맞아서 잘 노는 편이다. 딸이 야무지기도 하고, 개그 캐릭터다. 딸과 지내는 시간이 재밌다"고 귀띔했다.

"자녀들과 언어로 소통이 되기 전에 제가 생각했던 근엄한 아빠로서의 모습은 지금 전혀 없어졌다"고 말한 그는 '아버지로서의 교육관은 어떠냐'는 질문에 "이래라저래라 말 안 하는 스타일"이라며 "아들이 중학교 2학년,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제가 그 나이였을 때가 다 기억이 난다. 지금 우리 아이들도 나중에 다 생각이 날 거 아니냐. 살다 보니 제가 깨달은 것들은 부모가 하는 직접적인 말들에서 온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장동건은 "처음 '보통의 가족' 출연 섭외를 받았을 때, 아내(고소영)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원작 영화('더 디너')를 아내와 같이 봤다"며 "그 영화만 봤을 때는 제가 '재완' 역할을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제가 '재규'를 더 잘할 거 같다고 하더라. '왜 아내는 내게 이 캐릭터가 더 어울린다고 할까?' 심도 있게 생각해 보기도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시나리오는 같이 보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고서는 서로의 연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지는 않는 편"이라고 말한 장동건. 고소영의 작품 공백기가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 본인도 목마름이 있다"고 말했다. 고소영이 출연한 영화는 2007년 개봉한 '언니가 간다', 드라마는 2017년 방영된 '완벽한 아내'가 마지막이다.

이어 "시나리오도 보기는 하지만 쉽지 않은 거 같다. 오랜만일수록 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걸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때문에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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