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의 지난해 ‘종묘제례악’ 공연 모습. 국립국악원 제공 한국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에 대한 의미와 현재까지 등재된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세계 문화유산을 선정하고 보존하는 국제 기구로, 전 세계의 교육·과학·문화 보급과 교류를 위해 설립됐다. 특히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관심을 가져왔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환경·자연·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해온 각종 지식과 기술·공연예술·문화적 표현을 아우른다.
유네스코는 1997년 제29차 총회에서 산업화와 지구화 속에 급격히 소멸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자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제도’를 채택했으며 2001년·2003년·2005년 3차례에 걸쳐 70개국 90건을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지정했다.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커지자 2003년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도 채택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문화유산 보호 활동이 건축물 위주의 유형 문화재에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있는 유산인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이정표가 됐다.
5일 한국유네스코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2009년) ▲남사당놀이(2009년) ▲영산재(2009년)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2009년) ▲처용무(2009년) ▲가곡, 국악 관현반주로 부르는 서정적 노래(2010년) ▲대목장, 한국의 전통 목조 건축(2010년) ▲매사냥, 살아있는 인류 유산(2010년) ▲줄타기(2011년) ▲택견, 한국의 전통 무술(2011년) ▲한산 모시짜기(2011년) ▲아리랑, 한국의 서정민요(2012년)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해녀문화(2016년)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2018년) ▲연등회, 한국의 등불 축제(2020년) ▲한국의 탈춤(2022년)이 있다.
만약 장 담그기 문화까지 등재된다면 총 23개의 한국 무형문화유산이 이름을 올리게 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