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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김희애·수현 신경전,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편파적인 디렉터스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4
편파적인 쟁점 셋
1. 설경구가 지목한 재미포인트는?
2. 오프닝과 엔딩, 수미쌍관 이유는 뭘까
3. ‘보통의 가족’이란 제목에 숨은 의미는
영화 ‘보통의 가족’ 속 수현(왼쪽)과 김희애.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이 인간의 양면성에 화두를 던지며 의미있는 이야기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허진호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뭉쳐 알찬 소동극을 완성한다.

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난 허진호 감독은 원작인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보통의 가족’으로 어떻게 옮겨왔는지,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에 대해 답했다.

■쟁점1. 설경구도 기대한, 김희애 vs 수현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물이다. 극 중 가해자도 돈만 되면 변호를 맡는 변호사 재완 역의 설경구는 이 작품에서 ‘연경’(김희애)과 ‘지수’(수현)의 신경전이 관전포인트가 될 거로 예측했다고.

“설경구가 ‘여자 둘이 나올 때 더 재밌을 것’이라고 대본 당시부터 얘기하더라고요. 실제로 김희애는 신인 같은 베테랑이라 계속 대사와 호흡을 맞추고 몰두해서 연기를 하더라고요. 심지어 조명 설치하는 중에도 조명팀에게 ‘여보, 그렇죠’라는 대사를 던져서 조명팀 스태프가 당황해하기도 했고요. 김희애가 감정표현이 많은 역이라 가장 먼저 찍고, 이후에 세 배우 샷을 찍었는데 김희애는 카메라에 걸리지 않을 때에도 울고 소리지르며 연기하더라고요. 그만큼 열심히 했어요. 반면 수현은 베테랑 같은 신인이었어요. 세 선배들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툭툭 끼어드는데도 지지 않더라고요. 호흡이 정말 재밌었고 현장 분위기가 ‘왜 이렇게 좋지’ 싶을 정도로 생생했어요.”

영화 ‘보통의 가족’ 속 장동건(왼쪽)과 설경구.

■쟁점2. 교통사고로 시작해 끝을 맺는 이유

이 영화는 보복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시작해, 재완과 재규(장동건)의 파국을 연상케 하는 교통사고로 끝을 맺는다. 마치 수미쌍관처럼 배치된 사건에 대해 이유를 물었다.

“재밌으니까요. 오프닝 때 교통사고를 보던 ‘재완’과 ‘재규’가 자신들은 그러지 않을 거로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여러 사건 끝에 엔딩에서 똑같이 행하는 것으로 가져가는 게 특별한 재미가 있을 것 같았죠. 그리고 마지막 가족사진을 찍는 장면은, 이런 갈등이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보통의 가족에게도 그럴 수 있을 거라는 뉘앙스를 전하고 싶었어요. 사진을 찍는 배우가 진짜 사진작가였는데, ‘집안에 무슨 일 있어요? 왜 안 웃어요?’라고 애드리브를 친 그 느낌이 좋아서, 최종 결말로 그 장면을 선택하게 됐죠.”

‘보통의 가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

■쟁점3. ‘더 디너’가 ‘보통의 가족’으로 바뀌기까지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정서로 바꾸면서 여러 가지들을 고려해야만 했다. ‘보통의 가족’이란 한국 제목도 그 중 하나였다.

“원작 소설이 워낙 유명하고 이를 영화화한 작품들도 많았던 터라 우리나라 결에 맞게끔 고쳐야만 했어요. 그리고 제목도 ‘더 디너’는 영제라 뭔가 모르게 불편해서 다른 걸로 가고 싶었고요. 반어적인 느낌도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많은 아이디어 중 ‘보통의 가족’이 눈에 들어왔어요. 사실 재완 부부와 재규 부부도 일반적인 가족으로 보이잖아요?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분명히 관객인 제 자신에게도 물어볼 수 있는 상황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그런 의미를 가진 제목인 ‘보통의 가족’을 고르게 됐죠.”

‘보통의 가족’은 전국 극장가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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