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 “‘전,란’ 초호화 캐스팅 미쳤다, 강동원 박정민 연예인 보는 느낌” [EN:인터뷰③]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성일이 '전,란'에서 호흡을 맞춘 강동원, 박정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성일은 10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제공

정성일은 극 중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이자 무(武)와 살육을 즐기는 겐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란'은 캐스팅 단계부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진선규, 김신록, 정성일까지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성일은 "미쳤다. '이 사람들이 다 모인다고?'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작은 박찬욱 감독님, 연출은 김상만 감독님 아닌가. '내가 안 하면 안 돼'라는 것보단 '내가 여기에 들어가도 되나?'라는 생각이 컸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 좋은 배우들이 함께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어제도 GV(관객과의 대화) 끝나고 제작사 대표님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다. 그 사진 속에 내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아직도 벅차다. 가보로 남겨야겠다. 너무 좋은 배우들과 재밌게 찍어서 연예인 보러 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제공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했던 강동원, 박정민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정성일은 "정민이를 만나기 전에 동원이를 먼저 만났다. 연예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멀게 느껴지더라. 걱정하긴 했다. 모르는 사람이고 제가 낯을 가리는데 동원이도 낯을 가린다. 서로 옆에 앉아는 있는데 앞만 보고 있었다"면서도 "어렵게 말을 붙이면 쉽게 얘기해주는 친구다. 지방을 돌아다니다 보니 같이 밥도 먹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친해진 계기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 덕에 빨리 친해졌다고. 정성일은 "골프를 통해 사적으로 많이 친해져서 이후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현장에서 합을 맞출 때 동원이가 너무 잘하니까 저도 저절로 빨리 맞춰갈 수 있었다. 액션이 합을 미리 정해놔도 현장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을 동원이가 빨리 체크했고 다행히 저도 따라갈 만큼 합이 잘 맞아서 딱히 힘든 건 없었다. 너무 잘 맞고 인간적으로도 좋은 친구다. 지금도 잘 놀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에 대해선 "동원이에 비해 많이 만나지 못했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데 말을 많이 섞지 못해 처음엔 겉돌았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정성일과 박정민은 연예계 유명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광팬. 이에 정성일은 "정민이와 한화 이글스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에 대해선 다 터놓을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민이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선이 그어져 있는 게 아니라 '형' 이렇게 부르면서 편하게 대해준다. 정민이도 동원이도 배우로서 모니터를 많이 보게 만드는 친구들이다. 외형적인 것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끌어당기는 힘이 크다. 셋이 싸우는 장면에서 너무 재밌게 잘 찍었다. 더 많이 만나지 못한 게 아쉽다"며 동료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