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더 킬러스', 김종관X노덕X장항준X이명세의 독보적 배우 심은경 4人4色 활용법

배우 심은경/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심은경이 6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오는 가운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여전히 독보적인 배우임을 재입증했다.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제작 빅인스퀘어, 프로덕션 에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려 김종관 감독, 노덕 감독, 장항준 감독, 이명세 감독, 배우 심은경이 참석했다.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까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4인의 감독이 다채로운 색깔을 입혔다.

이명세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이명세 감독은 "자본으로 독립되면서도 창작의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창작, 자본이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은 오랜 꿈이 있었다"며 "'더 킬러스'를 모티브로 해 감독들이 각자 다른 색깔, 이야기, 컬러로 보여줘서 한 편의 영화로 보여줄 수 있는게 이 시대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질 거 같아서 네 감독을 모셨다. 기꺼이 달려와줘서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김종관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종관 감독은 "매력을 느꼈다. 이명세 감독님이 영화 찍는 걸 보고 싶었다. 즐겁게 작업했다"며 "저마다 생각한 소설의 장점들을 생각하면서 작업하니
자유로우면서 내용이 모이는 프로젝트가 됐다"고 말했다.

노덕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노덕 감독은 "이명세 감독님 영화 보고 자랐다. 팬이었기에 이런 작품 제안 주신 것 자체가 영광스럽게 느껴졌다.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감독님이 자율성을 열어주셨다"고 참여 계기를 공개했다.

장항준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장항준 감독은 "이명세 감독님을 학창시절부터 보고 자라며 영향을 받았다. 존경하는 선배이자 경외하는 친구로서 전화 받았을 때 기뻤다. 한 번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였다.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다시 오지 못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심은경이 합류했다.

배우 심은경/사진=민선유 기자
심은경은 "이명세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다. '더 킬러스' 프로젝트가 있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연락 주셔서 그 순간이 꿈만 같았다"며 "어릴 때 본 영화를 만드신 대감독님과 작업을 내가 할 수 있다니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성영화'만 하는 거였는데 다른 감독님들도 역할을 주시게 돼 어쩌다 보니 전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충무로의 유명한 감독님들인데 한 프로젝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장르 영화라 뜻 깊은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명세 감독은 "심은경에 대해 변신 가능한 폭이 넓은 배우라는 느낌을 늘 갖고 있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작품에서 심은경을 부른 적이 있는데 그때 못했던 아쉬움을 해소하고 싶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건넸다"며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한 편의 영화처럼 보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관객들 스스로 기승전결을 만들어갈 수 있는, 열린 영화가 되면 좋겠다 싶었다. 기존 옴니버스 영화와 다르게 한 배우가 그걸 관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욕아시아영화제, 판타지아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 연이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룬 '더 킬러스'는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