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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6년 만, 의미있는 작품"…'더 킬러스' 심은경X감독 4인 특별한 프로젝트[종합]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8
▲ 더 킬러스. 제공ㅣ더 킬러스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심은경이 4인의 감독들과 '더 킬러스'로 뭉쳤다.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종관 감독, 노덕 감독, 장항준 감독, 이명세 감독, 배우 심은경이 참석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에드워드 호퍼의 대표작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awks)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작품들의 탄생에 영감을 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살인자들(The Killers)'을 공통된 모티브로 하여,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까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4인의 감독이 다채로운 색깔을 입혔다.

이날 이명세 감독은 "자본이 독립되고 창작자들은 자유로운, 윈윈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었다. '더 킬러스'를 모티프로 장르적으로 각자 다른 색깔의 한 편의 영화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학창시절부터 이명세 감독님 영화를 보고 자랐고, 지금은 친구이자 경외하는 선배님으로서, 한 작품에서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다시 오지 못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덕 감독은 "저도 영화를 시작하면서 이명세 감독님 영화를 보고 자랐다. 영화인 이전에 관객으로서도 팬이었다. 제안 주신것이 영광스럽게 느껴졌다. 감사한 일이고 꼭 참여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 심은경. 제공ㅣ더 킬러스 스틸▲ 더 킬러스 심은경. 제공ㅣ 더킬러스 스틸

또한 김종관 감독은 "저도 이명세 감독님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거기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옆에서 이명세 감독님이 영화 찍는 걸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네 명의 감독이 연출한 네 작품에 모두 출연한 심은경은 "이전부터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다. 어느 날 '더 킬러스'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을 주셨다. 그 순간이 아직도 꿈만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감독님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이 중학생 때다. 그 뒤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도 있다. 이런 작업을 하다니 꿈만 같더라. 처음에는 '더 킬러스'라는 무성 영화를 제안 받았는데, 다른 분들도 제안을 주시게 돼서 어쩌다보니 전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충무로에 유명한 감독님들이신데 이렇게 같이 한 프로젝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장르 영화를 할 수 있어 저에게는 뜻깊고 도전같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어려움이나 고비를 느꼈다기보다는 정말 즐기며 촬영을 했다. 지금은 4편이지만 공개되지 않은 두 편의 영화도 있었다. 모든 현장을 다 즐기며 재밌게 촬영을 헀다. 연기를 처음 했을 때가 많이 떠오르더라. 긴장도 많이 했지만 연기라는 게 너무 재밌고 즐겁다. 계속해서 잘해내고 싶다는 감정을 다시 되찾게 해주는 소중한 작품이 제 안에서 그렇게 자리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작품을 준비하며 말씀드리면, 김종관 감독님의 '변신'은 제 첫 뱀파이어 역할이기도 했다. 제가 뱀파이어 역할에 관심도 많았는데 감독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레퍼런스도 많이 보여드렸고, 뱀파이어는 이런 음악을 들을 것 같다는 등. 감독님께서 그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 은경 씨가 펼치고 싶은 연기를 잘 펼쳐보면 좋겠다는 배려심에 감동받은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김종관 감독은 "저나 연우진 배우나 심은경 배우가 각기 해보지 않은 작업으로 재밌었다. 저에게 새로웠던건 저마다 결이 다르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니까 그런 면에서 자유롭게 열어주고 잘 관찰하고 내가 잘 적응하자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심은경 배우 연기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 배우란 툴로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게 더 넓어졌구나. 나중에 잘 꼬셔서 계속 작업해봐야지 생각했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또한 "노덕 감독님 '업자들' 같은 경우는 '더 킬러스' 프로젝트 가장 첫 번째로 촬영된 현장이다. 장항준 감독님 말씀처럼 폭염이었다. 촬영 기간이 길지 않다보니까 짧은 시간 안에 30~40분 안에 제가 맡은 역할의 소민이란 캐릭터의 감정의 증폭이 많았다. 처음엔 '역할이 너무 좋다. 도전해봐야지! 즐길 수 있겠다'했는데 점점 대본 읽을 수록 역할이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다. 짧은 촬영 시간, 이 러닝타임 안에 소민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촬영했다. 노덕 감독님이 많이 이끌어주셔서 잘 맞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잡지 표지 모델로 짧게 등장한 장항준 감독의 '모두들 그를 기다린다'에 대해서는 "굉장히 수월하게 촬영을 마쳤다. 아주 편안하고 수월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은 "감독들이라면 심은경 배우랑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들 심은경 배우를 캐스팅하는 와중에 저도 해야하지 않나. 배역 자체가 심은경 씨가 나오면 애초부터 너무 수상해보인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야겠다. 심은경씨를 진짜 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에어컨이 있는 좋은 환경, 빡빡하지 않은 스케줄, 이런 최적의 환경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잡지 표지 모델로 캐스팅했다"고 너스레를 떨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심은경은 "이명세 감독님의 '무성영화'는 저도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항상 이해하려고만 했다. 제가 영화를 대하는 방식을 바뀌게 해준 계기가 된 대본이었다. 감독님께서 참 귀감이 된 말씀을 해주셨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선샤인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느냐'고 했다. 감독님이' 뭔가 이해를 하려고 하지 말고 느껴보려고 하라'고 하시더라. 그러면 알 수 있는,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저절로 시간이 지나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그렇더라. 촬영을 5일 정도 했는데 리허설은 필수라고 해서 일주일 이상 모든 배우들과 리허설을 해서 그 안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명세 감독은 "저는 가장 쉽게 만든다고 하는데 늘 난해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저는 연기자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를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오랜만에 한국영화로 나서는 심은경은 "한국 영화로 뵌 지 6년 만이라고 들었다. 제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프란츠 카프카의 명언 중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하지 않나. 저는 '더 킬러스'가 보시는 분들에게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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