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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더러운 돈' 정우 "잘하고픈 욕심에 몸·마음 지치기도..이병헌 워크숍 이후 달라져"(종합)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6
배우 정우/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정우가 예전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정우는 영화 단역으로 시작, '바람'으로 주목을 받았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다가 몸도 마음도 지쳐 고통스러운 시간이 있기도 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우는 이병헌이 전액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진 소속사 워크숍이 소통의 시작이 되어줬다고 밝혔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우가 서울예술대학을 같이 다닌 김민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정우는 뒤늦게 오랜 인연의 김민수 감독의 작품임을 알게 됐다.

"시나리오에 적힌 김민수라는 이름을 보고 내가 대학교 때 같은 꿈을 꿨던 그 동생인가 싶었다. 처음에 모르고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읽으면서 나와 대학교 때 같은 꿈을 꾼 그 친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다. 도리어 휩쓸리지 않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범죄 액션이지만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 때문에 선택한게 있다."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마라' 스틸
정우는 극중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았다. 얼마나 과몰입했으면 촬영 중 자신도 모르게 실제 딸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관객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흔히 다른 작품에서 봐온 에피소드인데 그걸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배우의 진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촬영 당시에는 몰랐고, 감독님이 1년 뒤에 편집실에서 확인했다며 내가 실제 딸 이름을 불렀다고 하더라. 연기할 때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그때 너무 고통스러웠다."

이어 "'명득'을 연기하는 내 모습을 보니 안쓰럽더라. 어떻게 하면 더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애쓰고 발버둥치더라"라며 "그 시기에 가장 내 자신을 괴롭히면서 촬영했다. 현장에서 웃음 여유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정우는 2년 이상을 쉬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금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만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몸, 마음이 너무 지쳐있어서 이러다가는 잘못될 것 같더라.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2년 이상을 쉬었다. 그러다가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게 됐고, 많이 바뀌었다. 그 전까지는 발버둥치는 야생마 같았다. 에너지 넘쳐서 속력도 힘도 좋은데 컨트롤이 안 되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느낌이라고 할까. 수많은 베테랑 배우들이 많다 보니깐 고민들을 나누면서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배우 정우/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했던 정우는 이제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게 됐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꺼렸었지만, 이제는 즐기게 됐다.

"낯도 많이 가리다 보니깐 사람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 단역도 오디션을 보면서 시작하다 보니깐 영화 관계자들을 만나면 검사받는 기분이라 힘들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결과가 더 중요했다면, 지금은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잘될 거라는 꿈을 갖고 열심히 하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작업이다 보니깐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으면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겠다 싶더라. 서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건강함 속에서 과정을 겪어야 했는데 이전에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는 착각을 하고 살아서 잘하고자 하는 욕망에만 휩싸였던 것 같다. 소속사 워크숍을 시작으로 소통법을 배운 것 같다. 이병헌 선배님이 무수히 많은 작품들을 쌓아오신 선배님이니깐 같은 팀에 구성원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든든하다. (웃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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