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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눈빛에 왈칵…시너지 느껴" 애틋 퀴어 멜로 '폭설'(종합)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1
[N현장] '폭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폭설' 스틸컷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한해인과 한소희가 '폭설' 속 애틋한 퀴어 멜로를 담아냈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폭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한해인, 윤수익 감독이 참석했다. 한소희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 분)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 분)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이야기다. 2013년 첫 장편영화 '그로기 썸머'로 데뷔한 윤수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윤 감독은 "영화 시작은 2019년에 했지만 그 이후에도 추가 촬영을 하고 추가 작업을 하는 과정이 있었다, 작년과 올해 걸쳐서 영화제 다 돌고 나서도, 개봉 한 달 전까지도 보충 촬영을 했다"며 "오랫동안 가지고 작업했던 작품이라 떨리기도 하고, 그래도 이제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올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폭설' 스틸컷
한해인은 스타 배우를 동경하는 출연작 하나 없는 배우 지망생 수안 역을, 한소희는 전학 온 하이틴 스타 배우 설이 역을 맡았다.

한해인은 "시나리오상 학창 시절 수안에 대해서 반삭머리에 주근깨가 듬성듬성 있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이후 여성 배우로 활동하는데, 외적인 모습을 꾸며낼 줄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던 수안이가 나이를 먹고 활동하면서 사회적인 여성성이라는 단어에 가까운 모습을 수안이가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 수안이가 그 모습을 진정으로 원했는지에 대해선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가장 중요했던 건, 대상화되거나 캐릭터화되어서 퀴어적인 색깔에 있어서 어느 한 역할을 도맡아서 하는 인물로 보이지 않으려고 그 부분도 신경 썼다"며 "두 여성 캐릭터가 서로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자신의 모습을 수용해 가는 지점들이 많이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폭설' 스틸컷
한해인은 한소희와 함께 멜로 호흡을 펼친다. 그는 "촬영했을 당시를 떠올렸는데 눈이 오는 날 한소희 배우가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눈 오는 날 소식을 들어서 그날 정말 설렜던 기억이 난다"며 "이후 첫 만남에 저희가 같이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리허설하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얼굴을 마주 보고 주고받았는데 한소희의 눈빛과 감정이 제 가슴에 훅 들어오는 게 있어서 눈물이 왈칵 날 정도여서 인상이 깊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면서는 수안이와 설이처럼 어딘가 다르지만 진실되게 통하는 이상한 시너지가 있었다고 느꼈다"며 남다른 케미를 자신했다.

윤 감독은 2019년 당시 한소희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소희는 제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이미지를 처음 봤다"며 "그때 놀랐었고, 표현하자면 감각적인데, 그 아름다움이 감각적이라고 느낌과 동시에 드는 생각이 눈빛에 있는 저항적인 느낌이 같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같이 어우러져서 딱 보이기가 쉽지 않은데 그 배우가 너무 매력적이라 생각해서 오디션이나 그런 것도 없이 바로 캐스팅 제의를 했다"고 전했다.

'폭설'은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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