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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영화 찍었지만… 아직도 내 스타일 없어”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4


일본장르물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부산영화제‘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구로사와 기요시(69·사진) 감독은 일본 장르 영화의 거장이자 일본 영화계의 든든한 맏형으로 칭송받지만, 내놓는 작품마다 소재와 장르, 그리고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다르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차 내한한 그의 입에서 그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구로사와 감독은 3일 “40년 이상 영화를 만든 베테랑으로 평가받지만, 한 영화가 끝나고 다음에 어떤 걸 찍을지 고민할 정도로 아직 나만의 스타일과 테마가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360도, 어디에서 봐도 완전한 영화를 찍고 싶어요. 그런데 아무리 애를 써도 훌륭한 옛 영화들에 비해 어떤 부분은 부족하고, 어떤 부분은 모가 나 있죠. 결국 저는 완전한 영화를 추구하면서 빙글빙글 360도를 돌고 있는 게 아닐까요. (잘할 수 있는) 한 방향으로만 직진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상상하고 있지 않아요.”

구로사와 감독은 올해 부산영화제에 신작 ‘클라우드’와 ‘뱀의 길’ 두 편을 선보인다. 두 편 다 복수를 테마로 한 장르 영화다. 그는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순간들을 구현할 수 있는 게 장르 영화”라며 “영화적 순간이 스크린으로 보일 때 관객의 눈은 스크린에 못 박힌다. 한마디로 ‘익사이팅’(흥미진진)하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그의 오랜 팬으로 유명하다. 지난 2일 개막식에서도 봉 감독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그의 작품을 일일이 열거하며 찬사를 보냈다. 구로사와 감독은 이에 “봉 감독이 한국에 있는 나의 몇 안 되는 친구라고 생각하다가 그가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내게는 손이 안 닿는 구름 위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아, 아직 나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구나’ 하며 감격했다”고 웃었다.

그는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후카다 고지 등 세계를 누비는 일본 뉴제너레이션 감독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 감독. 다만 의외의 고민이 있었다. “일본에 훌륭한 젊은 감독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저처럼 장르 영화로 표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반면 한국영화계는 장르 영화로 풀어내는 젊은 감독들이 많아 굉장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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