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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하게만 안다면 아까운, 주현영(인터뷰)[29th BIFF]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4
배우 주현영, 사진제공|AIMC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걸로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배우 주현영이다. 연기에 대한 진심, 깊은 고민, 그리고 코믹하지 않아도 반짝거리는 매력이 인터뷰 내내 눈에 띄었다.

“제 코믹한 이미지만 기억하고 절 만나면 다들 당황하더라고요. ‘내가 생각했던 텐션이 아닌데?’라는 말도 많이 듣고요. ‘SNL코리아’ 속 이미지는 대본에 충실하게 해서 웃겨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비친 건데, 물론 그것도 제 모습 중 일부지만 평상시엔 그런 모습들을 많이 아껴두려고 해요. 스스로도 그런 코믹한 이미지를 깨긴 어렵겠다는 생각은 해요. 처음으로 제 이름을 알리게 된 것도 그런 이미지고, 그걸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사람도 많은 거니까요. 오히려 제가 가진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코믹 이미지를 깨기보다는, 더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나아가 긴 호흡의 코믹 연기도 해보고 싶고요.”

주현영은 3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 ‘괴기열차’(감독 탁세웅)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소감과 전배수, 최보민과 호흡, 그리고 배우로서 달려가고 싶은 방향성에 대해 차분하게 들려줬다.

배우 주현영과 최보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첫 부국제 개막식 참석, 신기했어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개막식에 참석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레드카펫에 서는데 이게 무슨 감정일까 정의가 잘 안 되더라고요. 행복하고 기쁜 것도 아니고, 벅찬 느낌도 아니고요.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던데요? 또 제게 환호해주는 한분 한분이 다 감사했어요. 더 유명하고 인기 많은 선배들에게 목소리를 많이 써야 한텐데, 절 위해 자신의 성대를 아낌없이 내어준 거잖아요. 하하. 영화에 함께했던 최보민도 부국제 개막식 레드카펫은 처음이었다는데요. ‘너 이런 건 가요제에서 많이 해봐서 익숙하지 않아?’라고 물었더니 ‘누나, 살면서 서본 레드카펫 중 가장 떨려’라고 답하더라고요. 둘 다 잊지 못할 기억이었죠.”

배우 주현영, 사진제공|AIMC

‘괴기열차’는 조회수 바닥의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공포 실화 소재를 찾기 위해 미스테리한 지하철역의 역장(전배수)을 만나, 여러 개의 괴이한 이야기를 마주하는 공포 영화다. 그는 유튜버 다경 역을 맡아 전배수와도 호흡을 맞춘다.

“선배와 촬영하는 모든 날이 제겐 걱정의 연속이었어요. 선배가 내게 어떤 에너지를 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선배 혼자 연기를 하면 안 되는데. 이렇게 확신이 없을 땐 선배가 귀신같이 알고 ‘네가 뭘 해도 다 받아줄테니 다 해봐’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들으니 걱정 없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더라고요.”

최보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아이돌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어떤 일이 일어나도 굉장히 차분하고 덤덤하던데요. 굉장히 성숙한 배우예요. 제가 짝사랑하는 PD로 나오는데, 연기할 땐 엄청 다정하고 설레는 감정에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줬죠. 최보민이 저보다 동생인데도 더 선배처럼 연기를 차분하게 했어요.”

배우 주현영, 사진제공|AIMC

■“제 외모의 강점? 웃는 얼굴이요”

어릴 적 예고에 진학하면서 연기의 맛을 알게 됐다는 그는 유명하지 않아도 연기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무명시절에도 전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유명해지는 목적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주변에서 ‘왜 배우를 하려고 해?’라고 하면 ‘유일하게 재밌어! 난 내가 재밌는 걸 하고 살 거야’라고 답했는데요. 지금도 변함없어요. 하지만 듣고 싶은 말은 있습니다. ‘주현영은 어떤 캐릭터든 납득되게 한다’라는 거죠. 아무리 캐릭터 설명이 난해해도 제 연기를 본 관객들이 납득했으면 좋겠어요. ‘지구를 지켜라’ 속 신하균 선배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자신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그다. 배우로서 외모의 강점을 물었더니 ‘웃는 얼굴’이라고 답했다.

“자랑이면서도 한계기도 한데요. 어릴 때부터 웃는 얼굴과 보조개가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웃는 얼굴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배우로선 안 좋은 점이었더라고요. 계속 예쁘게 웃으려고 하니 오히려 무표정하거나 웃지 않는 표정이 어색해지던데요. 지금은 그런 강박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뻐보이려고 하지 말자’라는 게 연기할 때 여러 목적 중 하나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은 처음 공개하는 터라 더욱 떨린다는 그다.

“공포물이니까 관객들 모두 무서워했으면 좋겠어요. 욕망에 관한 주제가 와닿지 않아도 ‘아, 소름끼쳐’라는 말을 들었으면 해요. 그런 평가만 받아도 너무 기쁠 것 같은데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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