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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베테랑2' 정해인 "美친 동공연기? 평소 잘 안보는 거울 많이 들여다봐"(종합)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09-22
배우 정해인/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정해인이 '베테랑2'에 합류하게 된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정해인은 지난 2015년 개봉해 1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베테랑'의 속편 '베테랑2'에 새로운 주역으로 함께 하게 됐다. 전편의 절대악 조태오와는 다른 결의 빌런으로 긴장감을 선사, 역대급 변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인은 캐릭터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전편이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정해인은 출연 제의를 받고 기쁘면서도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류승완 감독을 향한 신뢰에 처음으로 시나리오도 안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강혜정 대표님이 재미난 걸 같이 해보고 싶다고 전화를 주셨다. 그래서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감독님이 계셨고, '베테랑2'라고 말씀해주셨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완성고가 나온 상태가 아니라 시나리오를 보지는 못했지만, 감독님과 3시간 가까이 '베테랑2'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이 준비를 많이 하셨고,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쏟고 계시는지 느낄 수 있는 자리라 확신이 들었다. 처음으로 시나리오도 안 보고 하겠다고 했다. 기쁨과 동시에 부담이 밀려왔지만 감사한 일이었다."

영화 '베테랑2' 스틸
더욱이 정해인은 전편을 극장에서 재밌게 보고 팬이었던 만큼 '베테랑' 세계관에 자신이 들어가게 된 자체가 신기했다고 밝혔다.

"'베테랑'을 극장 가서 봤다. 대본 리딩할 때부터 극장에서 본 선배님들과 실제로 대사를 맞춰보는 자체가 신기했다. 그때서야 실감이 났다. 혼자 대본 보고 연습할 때는 막연했는데, 첫 촬영이 엄청 기다려졌었고 설렜다. 첫 촬영 끝나고 황정민 선배님이 국밥집 가서 소주 한 잔 하자고 제안해주셨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선배님이 그때도 술을 안 드실 때였었다. 선배님이 긴장했을 날 배려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주신 거라 감사했다."

정해인은 극중 강력 범죄자를 반드시 응징하는 경찰 박선우 역을 맡았다. 온라인상에서 UFC 경찰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할 만큼 순간적인 판단 능력과 고도의 무술 실력을 갖춘 박선우는 시위 현장에서 우연히 강력범죄수사대 서도철의 눈에 들어 막내 형사로 임시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다. 강력범죄수사대가 맡은 임무에 대해서는 목숨 걸고 달려드는 열정을 보이지만, 어디간 모르게 의뭉스럽다. 류승완 감독도 정해인에게 '불쾌함'을 강조했다.

"감독님이 박선우라는 인물이 가져가야 하는 분위기에 대해 존재만으로 불쾌함을 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배우들한테는 아니었다. 배우들한테는 티가 안 나야 하고 나와 감독님만 아는 그런 수신호 같은게 있었다. 중반 넘어가서는 그게 다 오픈되기는 하는데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너무 과장되게 연기를 안 해도 충분히 이미 하고 있는게 있어서 할 필요 없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어 "박선우라는 인물은 나르시스트와 소시오패스 성향이 합쳐진 것 같다. 관종기도 있다. 어느 정도 나의 목적과 원하고자 하는 방향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인물이다. 계획이 틀어지거나 마음대로 안 되면 분노가 터져나오는 반사회적인 부분도 있다"며 "가면을 통해 숨기고 있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잘 이용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정해인/사진=CJ ENM 제공
무엇보다 정해인은 섬세한 동공연기로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리며 섬뜩함을 자아낸다. 눈만 움직이는 소시오패스들의 특성을 참고했다.

"앵글이 타이트하게 많이 들어오다 보니깐 작품 하면서 집에서 거울을 가장 많이 들여다봤던 것 같다. 원래 거울을 잘 안 본다. 내 얼굴이 어떻게 나오는지 신경 안 쓰고, 편하게 연기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중요했던 것 같다. 조금의 시선 처리, 방향, 눈 깜빡임 등을 잘못 했다가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서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연습을 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시선이 머무르는 거였다. 사람을 몇초 이상 쳐다볼 때 불쾌함을 줄 수 있다고 하더라. 프로파일러 면담들을 찾아봤더니 소시오패스들이 눈만 움직이길래 그걸 참고했다."

하지만 전편 빌런 조태오가 악역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럼에도 정해인은 천만 영화 '베테랑'의 속편에 출연한다는 건 부담이 됐지만,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작이 워낙 잘됐기 때문에 부담감은 분명히 있었다. 부담감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일 거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베테랑'과 이야기도, 전개 방식도 다르고 빌런 성향이나, 성질, 결도 다르다고 생각해서 부담은 없었다. 촬영장 와서 분장하고, 옷 갈아입고, 리허설 하고 카메라 앞에 서면 부담감은 아예 느끼지 못했다. 연기에만 집중하고, 순간에만 몰입했다. 조태오는 절대악이다. 발산하는 불 같은 빌런이라면, 박선우는 악이기도 하지만 뭐라고 규정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혼돈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차가운 쪽에 가깝다. 파란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관객들에게 궁금증이 생기는 캐릭터로 남았으면 좋겠다. 3편이 만들어져 또 나오게 된다면 발빠르게 달려갈 거다. (웃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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