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키17. 제공ㅣ워너브러더스코리아[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미키17'의 북미 개봉 일정이 또 연기됐다.
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미키17'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이 작품의 개봉일을 내년 1월 31일에서 약 3개월 미뤄진 4월 18일로 연기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번 개봉 연기는 현지 개봉 사정 등을 고려한 결과로 전해졌다. 당초 4월 18일에는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로 알려진 앙투안 푸쿠아 감독의 영화 '마이클'이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급사에서 내년 10월 3일로 이를 연기하면서 이 날짜가 비게된 것.
해당 시기는 현지에서 부활절 연휴가 끼어있는 대목 시즌이기에 '미키17'은 연휴 특수와 함께 아이맥스(IMAX) 특수관 상영 포맷까지 모두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북미 개봉이 1월에서 4월로 옮겨진 영향으로, 당초 1월로 정해져 있던 한국 개봉일 역시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워너브러더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4월 18일이 가능해졌다고 확인됐을 때 '미키17'이 확보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며 "새로운 날짜에 만족하며 아이맥스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미키17'은 이번 개봉 연기가 처음이 아니다. 당초 올해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할리우드 대규모 작가, 배우 파업 여파로 후반 작업이 지연돼 개봉을 그 다음해 1월로 미뤘던 상황이다.
한편 '미키17'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를 휩쓴 이후 봉준호 감독이 처음 내놓는 할리우드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스티븐 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