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김민주/ 매니지먼트 숲 제공(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민주가 영화 '청설'에서 수영 선수 가을 역을 소화하기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발을 시도하고 열심히 수영을 배웠다면서 자신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밝혔다.
김민주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서 나오는 자기 모습에 대해 "나는 원래 무대에서 원래 화장도 많이 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인사를 드렸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화장도 거의 안 하고, 물속에 있다 보니까 되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는 이렇게 자연스러워도 되나 할 정도로 꾸밈없이 연기했다"며 "처음에는 걱정하기도 했는데 중, 후반부에 가다 보니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 화장 안 하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가을이 빛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을 역할을 위해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수영 선수다운 근육을 키우려는 노력도 했다. 김민주는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어깨 이상으로 머리를 자른 거였다"며 "처음에 이 머리가 어색했다, 항상 긴 웨이브 머리, 긴 염색 머리를 하다가 캐릭터와 가까워지려고 한 것이 처음으로 머리를 자르는 거였는데 그때 거울로 본 모습이 새롭기도 하고, '가을이는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게 출발이었다"고 밝혔다.
단발머리는 가을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준비하는 데 적합했다. 김민주는 "실제 수영하면서 머리를 자른 게 너무 편하더라, 나도 수영을 매일 연습해야 했었기 때문에 아침에 머리 말리고 감고 수영 연습하고 씻고, 머리 말리는 동안 수어 연습하러 가고 해서 가을이에게 찰떡인 머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매니지먼트 숲 제공선수처럼 보이기 위해 수영도 열심히 했다. 그는 "아침에 공복으로 수영하고 운동선수처럼 먹으려고 했다, 샐러드도 많이 먹고 포케도 많이 먹고 단백질 위주로 선수들이 뭘 먹는지 찾아봤는데 진짜 균형 잡힌 식사하시더라, 선수들처럼 먹으려고 노력했다"며 "나는 자연스럽게 근육이 잘 붙는 체질 아니라 아쉬웠는데 수영하면서 조금이라도 잔근육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수영도 잘하게 됐다. 하지만 김민주는 "영화가 끝난 지금도 수영을 즐기느냐"는 말에 "지금은 하지 않는다, 가을이 준비하면서 평생 할 수영을 다 했다"고 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수영장 가도 수영을 잘 안 했다, 그런 게 귀찮았다, 휴양지 가서도 바다를 보기만 하고 담그지 않는 스타일이다, 가을이를 연기하고 물이랑 친해져서 스스로 신기했다, 나도 물에 들어가면 수영하니까 좋더라"고 덧붙였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영화다. 대만 영화 '청설'(2010)의 한국 리메이크 영화로 영화 '하루'(2017)로 데뷔한 조선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김민주는 꿈을 향해 전진하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가을 역을 맡았다.
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