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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돈에’ 엔딩 호불호, 많이 고민했죠”[편파적인 디렉터스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8
편파적인 쟁점 셋
1. 엔딩, 범죄의 미화 여지에 대해
2. 감독은 왜 다수 클리셰를 택했나
3. 김민수 감독은, 변성현으로부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연출한 김민수 감독,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는 크랭크업 6년 만에 빛을 본 작품이다. 예기치 않은 팬데믹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이제서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시간을 묵힌 탓도 있겠지만 영화 구성에 있어서 여러 시각의 비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엔딩에 대한 호불호, 클리셰 장치들을 여럿 설치한 이유 등에 대해 스포츠경향은 최근 만난 김민수 감독에게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를 물었다.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한 장면.

■쟁점1. ‘동혁’의 해피엔딩, 결국 더러운 돈에 손 대라는 건가?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이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더러운 돈에 손을 댔던 ‘동혁’이 ‘명득’의 딸과 함께 호주로 행복하게 떠나는 결말로 이어져 호불호가 갈렸다.

“많이 고민했어요. 주변에서 조언도 많이 해줬고요. 일단 제가 만든 대로 관객들에게 이해가 되길 바라지만 그게 잘 안 될 때도 있고, 받아주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잖아요. 사실 ‘동혁’은 제 자신이 많이 투영된 캐릭터인데요. ‘동혁’이 이런 일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물론 엔딩을 이렇게 하면 욕먹을 걸 알았지만, 동혁이 가족도 없는 상황에서 형처럼 따랐던 명득의 딸을 책임지려고 한 건 어른이 되어가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안 해도 되는 일을 책임진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뜻이니까요. 죄를 지었으니 아이를 돌보는 게 면죄부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사람이 한걸음 더 어른이 되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연출한 김민수 감독,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쟁점2. 범죄물의 클리셰, 그대로 따른 이유는?

이 작품은 범죄물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한다. 그런 면에서 신선한 맛이 덜하다는 평가다.

“관객들을 확실하게 만족시키고 싶은 부분을 찾고 싶었어요. 속도감과 개연성 사이에서 선택하는 게 제 몫이었다면, 전 이 작품의 장점을 ‘속도감’으로 보고 그대로 택했죠. 이 때문에 기시감은 어쩔 수 없지만 관객들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클리셰들을 택했어요. 장점에 집중하는 게 더 좋으니까요.”

■쟁점3. 변성현 감독, 크루에서 동료로

그와 변성현 감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변성현 감독의 연출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김민수 감독이 맡았기 때문이다. 그의 데뷔작에 변 감독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줬는지 궁금했다.

“워낙 막역한 사이에요. 학교 동기고, 오랫동안 같이 살기도 했고요. 이 작품의 각색을 맡아주기도 했는데, 변성현 감독은 ‘제가 어떤 걸 할 때 가장 재밌게 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라 제가 가진 걸 조금 더 좋게 해주려고 애를 써줬죠. 편집 순서에 대해서 얘기도 해주고, 사운드 효과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줬죠. 제가 정말 따르는 형 중 한명이에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전국 극장가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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