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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더 킬러스' 네 명의 감독과 심은경의 N가지 얼굴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3
▲ 더 킬러스. 제공ㅣ더 킬러스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네 명의 연출가가 하나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펼치는 개성 강한 이야기들이 한 편의 영화로 뭉쳤다.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국내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이와 함께 '더 킬러스'에 영감을 받은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나이트 호크)의 이미지도 공유한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까지 배우 심은경이 네 편의 작품에 모두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향후 VOD 및 OTT 플랫폼에는 2편이 더해져 6편의 확장판으로 담길 예정이다.

네 작품은 주제도, 스타일도, 캐릭터도 전혀 다르지만 '킬러'라는 이미지를 이어가며 이질감 없이 하나의 작품처럼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먼저 김종관 감독의 '변신'은 등에 칼에 꽂힌 채 기억을 잃고 바에서 깨어난 남자(연우진)가 비밀스러운 아우라를 뿜어내는 바텐더(심은경)가 건넨 칵테일을 마신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판타지스러운 분위기와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노덕 감독의 '업자들'은 유머러스한 전개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한 여자가 3억원으로 살인 청부를 의뢰하고, 청부를 받은 자들은 중간 수수료를 가로챈 뒤 하청에게, 또 하청이 하청에게 일을 넘긴다. 마치 '가족오락관' 속 '고요속의 외침'처럼 청부가 하청으로 넘어가며 처리해야 할 상대의 정보도 점차 빈약해지고, 마지막에 30만원에 하청을 받게 된 어리숙한 친구들이 나서며 벌어지는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는 이름 외에는 정체불명인 연쇄살인범 염상구가 반드시 방문할 예정이라는 의문의 선술집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염상구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등장인물들 뿐 아니라 '누가 염상구인가'에 시선을 뺏긴 관객들의 집중력까지 끌어모으며 엔딩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터트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는 독특한 설정과 추상적인 메시지들의 향연으로 다소 난해하지만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1979년이라는 숫자를 제시한 가운데,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바깥과 단절된 공간인 디아스포라 시티 안에서 두 명의 킬러가 한 가게를 찾는다.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정해진 시간에, 늘 같은 메뉴를 시키는 인물을 제거하기 위해 나서고, 가게 직원들은 이 사고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네 작품을 관통하는 배우로 나선 심은경은 '변신'에서는 뱀파이어 바텐더, '업자들'에서는 폭발적인 감정기복을 보여주는 인질,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에서는 카메오 수준의 잡지 모델, '무성영화'에서는 독특한 비주얼의 바 직원으로 열연을 펼쳤다.

네 명의 감독들과 함께한 심은경의 다채로운 얼굴을 엿볼 수 있고, '킬러'라는 소재로 각각의 감독들의 개성이 진하게 녹아있는 단편들을 통해 1타 4피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2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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