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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폭설’ 한해인 “한소희와 어딘가 통하는 시너지 느꼈죠”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2
한해인이 ‘폭설’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판씨네마배우 한해인(35)이 ‘폭설’에서 또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영화 ‘폭설’(감독 윤수익)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19년 첫 촬영을 시작한 ‘폭설’은 한소희의 데뷔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한해인은 ‘폭설’에서 배우 지망생 수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해인은 출연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 읽고 인물이 가진 정서가 자연과 맞닿아있어 아름다웠다. 세상에 두 사람만 존재하는 것 같은, 연결되어 있는 게 마음에 끌렸다. 큰 상황에 던져지고 인물이 따라가는 게 아니라 인물이 먼저 움직이고 상황이 따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이 억압되어 있고 연약해 보이는데 어떤 지점에서 강인하게 느껴진다. 억압된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느껴지는 지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한해인은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됐을 때까지 모두 소화했다. 특히 고등학생 수안은 쇼트 커트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그는 “학창 시절 보이시한 모습이 남성성을 강조하려고 한 건 아니다. 수안은 여성적인 모습, 남성적인 모습을 구분하지 않고 그 경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수안의 안에는 늘 불꽃 같은 게 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안이 설이에게 느끼는 감정과 혼란, 그리고 설이를 찾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수안이가 처음부터 설이에 대해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아인가 처음에 거절한 건 정말 이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기보다는 너무 생각을 안 해봤던 일이라 당혹스럽고 이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한다. 설이가 멜로영화라고 했을 때 두근거리지만 해도 되는 걸까 하는 마음이 컸다가 설이를 밀어내면서 다시 알게 된 거다. 멜로영화라고 다시 말하고 싶은 후회와 아쉬움, 그 마음을 전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해인이 ‘폭설’에서 한소희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판씨네마한해인은 설이 역을 맡은 한소희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눈물이 왈칵 나올 정도로 이상한 시너지를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먼저 작품을 준비하던 중에 한소희가 캐스팅 됐다고 들었다. 수안으로서 계속 혼자 기다리고 찾고 헤매는 과정에서 스스로 외로운 시간을 경험해야 했는데 한소희를 만나면서 그걸 인정받는 것 같은, 설이와 수안으로서 인정받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수안이와 설이처럼 닮아있다고 느꼈다. 서로 다른데, 어딘가 통하는 시너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한소희는 거칠면서도 여린 면을 가진, 자기 색깔에 대해서 오랜 시간 고민해 온 친구라고 느꼈다”며 “특히 바닷가 챕터에서 설이가 지내는 카라반에 가서 노크하는데, 설이가 힘든 모습으로 왜 날 찾아오냐고 하는데 그 대사에서 많은 걸 느꼈다. 설이와 수안이 관계를 담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첫 대본 리딩 때도 그렇고 설이와 수안으로 존재하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해인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진|판씨네마지난 2016년 영화 ‘모모’로 데뷔한 한해인은 영화 ‘합의’ ‘나와 당신’ ‘증언’ ‘차대리’ ‘밤의 문이 열린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 등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한해인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예술고등학교를 나왔고 계속 연기에 대한 강한 꿈을 가지고 있어 수안이 공감됐다”며 “제가 연기를 접하게 된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우연히 선생님의 추천으로 연극반 동아리에 들어갔고 함께 마음을 모아서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게 끌렸다. 예고에 진학해서 진지하게 배우의 꿈을 꿨다. 제 삶이 배우라는 직업에 많이 기댔다. 공허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나 밝은 나를 펼쳐내면서 나를 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다. 그 과정을 지나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로서 원동력에 대해 “수안이가 파도를 헤쳐 나가며 서핑을 배워나가는 지점과 비슷한 것 같다. 그런 힘이 어디서 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계속 하고 있더라. 연기나 배우의 길에서도 항상 원하는대로 걸었다고 하기엔 어렵다. 아픔도 많았고 길었지만,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날 펼쳐서 보여주고 싶었고 거기서 만족감을 느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열망이 더 이상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은 아니구나 싶다. 그렇다면 어떤 걸 기반으로 갈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나를 위해서 하기보다는 낮은 곳에 있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낮은 곳에서 다른 사람의 모든 마음, 세상에 존재하는 악한 마음부터 선한 마음까지 다 품어낼 수 있는 마음으로 임해야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폭설’은 처음 시나리오에서부터 눈 내리는 풍경이 많았는데, 파도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수안이와 설이가 폭설 때문에 이동하지 못하고 둘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순간들이 계속 마음을 울렸어요. 되게 연약해보이는 둘이 거대한 자연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궁금했죠. 원래도 겨울을 좋아했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차갑지만 그 안에 되게 뜨거운 게 있는 계절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영화는 이야기의 힘이 강한 영화는 아니에요. 하지만 화면 안에 담긴 풍경이나 소리가 두 인물의 감정을 말하는 시적인 영화예요. 그런 유니크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지점을 극장에서 봐주시면 감흥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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