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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제 흥행 대박?... "OTT 쏠림, 지나친 대중성 경계하고 내실 기해야"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0
관객 늘고 국내외 영화인 참석 급증 불구
"대중성 방점으로 영화제 역할 의문 제기"
부국제만의 개성 약하다는 평가도 따라
지난 6일 여성 관람객들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주변에 설치된 OTT 티빙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광고판 옆을 지나고 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부산=뉴시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1일 막을 내린다. 관객이 예년보다 늘고, 국내 영화인 방문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뜨거운 축제 분위기를 형성했으나 상영작 구성과 운영은 열기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실을 다지지 않으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상영작 절반 좌석점유율 90%대… 대중성 확보

티빙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의 김혜영(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공명, 김민하, 정건주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행사에서 관객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부산=뉴시스

숫자로 보면 올해 부산영화제는 일단 성공적이다. 지난 7일 부산영화제 발표에 따르면 초청작 188편이 상영된 가운데 총 587회 상영 중 286회가 좌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했다. 부산영화제 내부에서는 올해 관객 동원 수치가 역대 최대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내외 영화인 참석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배우와 감독이 예전보다 더 부산영화제를 많이 찾았다. 김형래 부산영화제 홍보실장은 "구체적 수치는 취합을 해 봐야 안다"면서도 "국내 영화인들은 확실히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부산영화제 기간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 시상식이 열리고 '좋거나 나쁜 동재' '강남 비-사이드'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4편이 상영되면서 특히 배우들 참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OTT쏠림, 위원장 부재 난맥상도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한 건물에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 부산=라제기 영화전문기자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대중성을 너무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지나친 OTT 쏠림 현상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부산영화제는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을 OTT 영화 최초로 개막작으로 상영했다. 영화제 의도와는 무관하나 '전, 란'과 드라마 '지옥2'(넷플릭스),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등 OTT 초청작들의 대형 포스터들이 영화제 공간 주변을 점령해 OTT축제를 방불케 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 A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부산영화제가 강조하는 대중성이 과연 보통 극장 관객들의 취향을 말하는 것인지, 영화제를 찾는 시네필의 만족도를 말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부산영화제의 역할과 정체성에 의문을 품게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내홍에 따른 집행위원장 공백으로 난맥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이 대표적이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 대행은 개막작 '전, 란' 선정 이유에 대한 세 차례 거듭된 질문에 "재미있어서"라고 짧게 계속 답해 기자들의 빈축을 샀다. B영화제 관계자는 "권한과 책임이 없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며 "직무 대행 체제의 한계"라고 주장했다. 부산영화제는 내년 초까지 집행위원장 선임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칸 쇼케이스 전락" 쓴소리도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한 건물에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 부산=라제기 영화전문기자

배우들의 행보는 화려했으나 부산영화제만의 화제작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영화평론가는 "화려하고 축제 분위기는 강했으나 정작 독립예술영화 감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며 "'서울의 봄' 같은 영화나 OTT 드라마 배우들이 구색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영화제 주류가 된 꼴"이라고 분석했다.

상영작 선정이 여전히 안이하다는 비판도 있다.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 초청작들을 부산영화제까지 환대하며 상영해야 하냐는 주장이다. A영화제 관계자는 "부산영화제가 예전에는 아시아 신진 발굴에 주력해 '아시아의 칸'이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지금은 '아시아의 칸 쇼케이스'로 전락한 느낌"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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