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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나의 스타일은 지금도 만드는 중"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5
구로사와 기요시

<간다천 음란전쟁>(1983)으로 데뷔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큐어>(1997)를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도쿄 소나타>로(2008)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 <해안가로의 여행>(2014)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스파이의 아내>(2020)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클라우드>, <뱀의 길> 두 작품이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함께 초청되어 상영된다. 지난 3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박도신 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의 모더레이터로 진행되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40년 넘게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베테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아직도 한 작품이 끝나면 다음에는 어떤 영화를 찍어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나만의 테마나 스타일이 정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두 편의 작품을 직접 소개했다. “두 작품 모두 전형적인 장르영화이면서 어떤 의미로는 B급 영화이다. 한 해에 두 편을 촬영하는 69세 감독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제가 조금은 다른 감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이번에 소개되는 <뱀의 길>은 1998년 감독의 작품을 프랑스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뱀의 길>은 25년 전, 일본에서 찍었던 영화인데 야쿠자가 등장하는 저예산 작품을 셀프 리메이크한 것이다. 오리지널은 <링>의 각본을 쓴 타카하시 히로시 감독의 영향이 컸었다. 어떤 의미로는 제 영화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래서 프랑스 제작사와의 기회가 생겨 다시 제 작품으로 바꿔야겠다는 욕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다른 작품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본격적인 액션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액션물은 대체로 현실과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판타지로 여겨지거나, 야쿠자, 경찰, 살인자 등 출연자들이 평상시에도 폭력과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것과는 조금 다른 영화를 찍고 싶었다. 일상에서 폭력과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 결과적으로 서로 죽이는 극한적인 관계를 액션영화로 연출하고 싶었다.”

액션연출에 대한 철학도 덧붙였다. “제 모든 영화의 시작은 리얼리즘이다. '현실은 이럴 것이다'라는 생각에서 영화를 시작한다. 물론 이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약간의 비약적인 전개를 가미하고, 마지막엔 영화의 세계에서만 그릴 수 있는 순간을 추가하기도 한다. <클라우드>가 쉬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참 좋을 텐데 그게 잘 안되더라. 그래서 제 영화를 보는 분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제 개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영상을 통해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화답했다. “너무 감격했다. 봉준호 감독과는 예전에 몇 차례 만났었는데 한국에 있는 나의 친구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봉 감독이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으면서 나에게는 손이 닿지 않는 구름 위의 사람 같기도 했다. 그런 분이 제 작품을 많이 좋아한다고 말씀하시고 작품명까지 직접 언급해 주셔서 아직 나를 친구로 생각해 주고 있구나. 정말 기뻤다."

69살의 나이에도 아직 자신의 테마나 영화미학을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고백에 대해 첨언했다. “나는 항상 360도, 전체를 생각하고 찍고 싶은데 막상 영화를 찍고 보면 어떤 부분은 빠져 있더라. 그런 점에서 완벽한 360도를 추구하면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 같다. 일직선으로 쭉 나아가는 방식의 영화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장르영화의 대가로서 “영화적으로만 가능한 순간이 스크린에 표현되면 관객은 못이라도 박힌 듯 스크린에 집중하게 되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 그것이 장르영화의 매력"이라며 "요즘 들어 일본에선 장르영화를 하려는 젊은 감독이 없어 아쉽다. 한국에선 그런 작업을 하는 젊은 감독이 많다고 들었다. 부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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