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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노빠꾸” 구혜선, 이혼→카이스트 진학으로 40대 시작(종합)[EN:인터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4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해운대(부산)=뉴스엔 배효주 기자] 올해도 '영화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구혜선. 그가 카이스트 대학원생이 된 소감, 그리고 대학원 진학 이유를 밝혔다.

‘스튜디오 구혜선’은 뮤직 드라마 형태의 다큐멘터리로, 2012년 구혜선이 제작, 감독한 장편영화 ‘복숭아나무’를 배경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낸 ‘복숭아나무’가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피아노 뉴에이지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축소한 러닝타임 15분의 단편영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상영을 확정 짓고, 영화가 상영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까지 진행,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진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 연출까지 종횡무진하며 배우를 넘어 가수, 작가, 감독에 이르기까지 매력 부자, 프로N잡러의 면모를 보여주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다. 여기에 지난 6월 카이스트(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공학 석사과정 합격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10월 4일 부산 해운대 모처에서 만난 구혜선에게 대학원 생활은 어떤지 묻자, "잘 모르는 공부를 하게 되어서 노력 중"이라며 "요즘은 태블릿 PC로 강의 내용을 정리하던데, 저는 노트에 쓰는 스타일이라 '이거 언제 다 하나'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를 묻자 "공부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란 생각이 들어서"라 밝힌 구혜선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활동하느라 공부를 못 했고, 학교도 대충 다녔었다. 2020년부터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지금 공부를 해야 한다, 지금을 놓치면 아예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도 만들고, 연기를 계속할 수 있기 위해서는 비전이 필요하고, 대중이 저라는 사람에게 신뢰를 가지게 하려면 공부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굳이 나를 분류하자면, 악플이 안 달리는 쪽보단 달리는 쪽의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한 구혜선. 그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성적표 게시물에만 악플이 안 달리더라. 성적표로 사람을 달리 본다는 걸 느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성실한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하니까. 잘하고 말고는 나중 일이고, 기본적으로는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란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나라는 사람이 재평가되는 그런 기회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이미지들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뒤늦게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드라마를 한 번 찍으면 몇백, 몇천 신이 나오는데 그중에 단 30초, '굴욕짤'이 나라는 사람이 되어서 돌아다니니까. 조롱의 대상이 되는 걸 견디는 것, 어릴 때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악플이라 생각 안 한다"고 강조한 구혜선은 "하지만 독특한 화장으로 화보 촬영한 게 '짤'로 돌아다니는 게 20대 초반에는 창피했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몸매에 대한 놀림이나 조롱, 잘못 찍힌 사진을 쑥스럽게 생각했다. 지금은 그런 것에서는 벗어났다"고 고백했다.

'꽃보다 남자'가 3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 드라마 하나 잘 되고 그다음은 내리막길로 쭉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이후엔 영화도 연출했지만 성적이 안 좋았다. 어릴 때 큰 성취를 이루고 나니 더 올라갈 곳이 없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1984년생으로 40대에 막 접어든 구혜선. 그는 "40대의 나는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제는 '노빠꾸', 돌이킬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사로 시끄러웠을 때는 내가 여지껏 열심히 했던 것들이 무너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나 자신을 고문해 가면서 어렵게 쌓아 올린 것들이 다 무너진 것 같기도 했지만 이젠 팔랑거리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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