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7TV 3377TV

"너무 재밌기 때문" 넷플릭스 '전,란', 부국제 역사 최초 OTT 개막작 포문[2024BIFF](종합)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2
▲ 전란.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전,란'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3시 10분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개막식에서 선보인 뒤 오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김상만 감독은 "10년 만에 영화를 찍게 돼 기대와 설렘이 있었다. 부산에서 상영하게 돼서 한편으로 안심했다. 훌륭한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개막작으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은 "'전,란'으로 처음 인사드리게 됐다. 부산영화제 개막작이 돼서 오랜만에 영화제를 찾게 돼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민은 "부산영화제에 몇 번 와봤는데 개막식은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 개막작으로 오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의 실화 소재에 대해 김상만 감독은 "임진왜란이라는 시대배경 자체에서 출발했다. 선조 외에는 다 창조된 인물이다. 실화 기반보다는 배경 정도로 했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자신이 연기한 노비 천영 역에 대해 "천영은 자유분방한 검을 쓰는 인물이다. 자기가 상대했던 인물들의 검을 바로 흉내낼 수 있는 타고난 천재 검사 같은 친구다. 제가 여러 인물들과 싸우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그때 그때 상대방에 대한 분노와 수련할 때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이 있었다. 무술팀, 감독님과 잘 얘기해서 감정을 담아 열심히 찍은 것 같다"고 밝혔다.

양반 종려 역을 맡은 박정민은 "저도 천영과 헤어지기 전엔 비슷한 검술을 쓰다가 헤어지고 나서 7년 정도 시간 동안 왕을 호위하며 군대 안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돌아와서 천영과 조금 다른 느낌의 검술을 구현하고 싶어서 감독님, 액션팀과 상의했다. 종려는 천영보다는 좀 더 굵고 큰 검을 쓰고, 보통은 세로 형식으로 가던 검술을 가로 형식으로 가져가는걸 고민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 된 첫 넷플릭스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김신록은 "저희 영화가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된다. 전세계 190개 국가에 오픈된다고 들었다. 여러 나라에서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민은 최근 영화계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열심히 영화를 만들고 있으니까. 그런 노력을 놓지 않는 한 한국 영화도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왜군 수장 역을 맡은 정성일은 "캐릭터는 감독님과 대본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겐신이라는 게 무를 중요시하는 일본 사무라이다. 전쟁을 통해 실력을 쌓고 누구와 대결을 하는 것보다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무사도 정신이 아닌 살육으로 변화하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던 생각이 있다. 변하는 과정 중간 중간에 마지막까지 가서는 결국 자만으로 오만하는 인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양반 출신 의병장 역을 맡았다. 많은 사람을 구하려 했다. 어떻게 보면 이상을 꿈꾸는 사람이다. 하지만 자기 안위만을 생각하는 선조가 저렇게 하더라도 왕권에 대한 충성심은 늘 가지고 있는 양반이다. 정치적인 것에 좀 더 기대는 인물같기도 했다"고 해석했다.

▲ 강동원(왼쪽), 박정민. ⓒ강효진 기자

전쟁 속 유일한 여성 의병대원으로 나선 김신록은 "대본을 처음 쓰셨을 땐 남자 캐릭터였다. 캐스팅 제안 주셨을 때 얘기 나눈 것은, 그 시절에 여자가 의병으로 합류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 사람이 우리 산천초목 내 이웃, 우리 가족을 죽인 이런 전쟁을 겪으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선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은 체재를 위해 싸우진 않는다. 삶을 통해 소중하다고 믿는 경험, 이런 걸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그런 얘길 감독님과 나눴다"고 말했다.

무능한 왕 선조 역을 맡은 차승원은 "선조는 손을 많이 탄 캐릭터라 경우의 수가 별로 없었다. 두 가지만 생각하고 연기했다. 아주 고약하고, 왕으로서 위엄이 뱀이 또아리를 틀듯이 마음 속에 자리 잡아서 그게 한 신 안에서 양 쪽으로 파생될 수 있는 캐릭터로 구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저울의 기울기가 조금이라도 기울면 약간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경계를 잘 타야했던 캐릭터 같다. 다행인 건 감독님이 여지를 많이 열어주셔서 캐릭터에 풍성하게 살을 입히는데 도움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상만 감독은 "캐릭터에 대해 얘기한다면 이 영화는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계급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을 대표하는, 시대에 따라서 서로가 생각하는 틀이 있을 것이기에 그걸 대표하는 느낌으로 표현했다"며 강동원과 박정민이 보여준 대립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상만 감독은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 "박 감독님은 제가 'JSA'에서 미술감독을 했을 때 처음 뵀다. 당시 입봉을 앞두고 있었다. 감독으로서 스승 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이 제가 그동안 해왔던 작품에서 장점을 봐주셨는지 이 작품을 제안해주셨다. 기본적으로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감독님이 시나리오 완성 후에 디벨롭 과정에서 그렇게 바쁘신데 '동조자' 촬영 중에도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일일히 컨펌하고 이야기 나누셨다. 참 존경스럽다. 현장에는 많이 못 오셨다. 현장에 오셔서 섬세한 대사 한 마디 디렉션에 조언을 해주셨다. 저는 그 장면이 놀라웠다"고 운을 뗐다.

강동원은 "박찬욱 감독님이 현장에 처음 오셨던 날이다. 제가 연기를 하고 모니터로 돌아왔는데, '거기 그거 장~원이다'라고 하시더라. 제가 '장원이다'라고 대사를 했더니 '장~원'이라고 하신 거다"라고 장음과 단음 발음을 지적했던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상만 감독은 "동원 씨도 그 뒤에 대본에 장음, 단음을 다 체크해왔더라. 그것도 충격적이었다. 편집도 제가 관성적으로 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도 편집본을 다 뜯어보시고는 '잘 찍었는데 왜 이렇게 편집했어'라며 원래 의도대로 편집하도록 도움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차승원은 "제가 지금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찍고 있다. 똑같은 거다. 내레이션을 하는데 '뭐뭐가 중요합니다'를 했다. 그런데 그 앞에 있는 걸 도저히 거기다가 포인트를 둘 수 없는 대사인데 거기다가 포인트를 두라고 하시더라. 그런 거에 아주 심하게 꽂히시는 거 같다. '이 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 어쨌든 하고자 하시는 게 있으시니. 그런 면이 저한테도 있었다 라는 걸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아 속이 후련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동원은 '군도'에서는 양반 역할, '전,란'에서는 몸종이 된 차이점에 대해 "제가 몸종, 노비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들어왔을 때 되게 좋았다.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양반 역할을 하면 제약들이 있다. 좀 덜 자유롭다. 말도 조심해서 해야하고, 감정 표현도 절제를 해야한다. 어쨌든 양반으로서의 기품과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 씨의 몸종을 하면서 매우 편안하고 자유롭게 연기해서 좋았다. 연기할 때 감정 표현도 기존에 했던 캐릭터들보다 많이 하려고 했고, 액션도 좀 더 자유롭게 마음껏 했다. 칼도 형체와 선이 딱 떨어지지 않고 자유로운 칼을 쓰려고 많이 신경썼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너무 재밌게 봤고 대중적으로 다가가기에 좋은 영화였다. 청불도 모험이지만 그것조차도 시도해볼 만한 모험이구나 했다. 그동안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를 선정해왔다. 대중성을 생각해야할 경우엔 OTT든 아니든 그에 대한 문호는 개방되어 있다"며 청불 등급에 OTT 작품인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THE END
254
로컬 재생 기록 클라우드 재생 기록
로그인 계정
발표
이 사이트는 영구적 인 도메인 이름 TV3377.CC 활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하고 TV3377.CC 에서 응모해 주시면 계속해서 최신 영화와 동영상을 더 많이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