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차승원 "손 많이 탄 선조 캐릭터, 경우의 수 없어 고민"

[BIFF]배우 차승원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차승원이 자신이 연기한 선조 역할에 대해 "손을 많이 탄 캐릭터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의 기자회견에서 "선조는 워낙 손을 많이 탄 캐릭터라서 (연기를 할 때) 경우의 수가 별로 없었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두 가지만 생각하고 연기했다, 아주 고약한, 왕으로서 위엄이 뱀이 똬리를 틀듯 마음속에 자리 잡아서 그게 한 신 안에서 양쪽으로 파생될 수 있게, 그런 캐릭터로 구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독님과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자칫하다 저울의 기울기가 조금 기울면 약간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그 경계를 잘 탔어야 하는 캐릭터였다"며 "다행히 감독님이 여지를 많이 열어주셔서 캐릭터 풍성하게 살을 입히는 데 도움을 주쳤다"고
밝혔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로 대종상 미술상을 수상한 뒤 영화 '걸스카우트'(2008)로 연출자로 데뷔한 김상만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강동원과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이 출연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9박10일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