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이언희 감독 "300만 관객 달성하면 노상현이 전국노래자랑에서 춤추고 노래 공약"

27일 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의 메가토크가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언희 감독과 원작 소설을 집필한 박상영 작가, 방송인 홍석천이 게스트로 참여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20대 시절 영화 '...ing'를 연출했던 이언희 감독은 "그건 2003년도 영화다. 그때는 가까운 나이대의 이야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연출했다. 요즘 문득 그 영화를 다시 찍는다면 어떨까 생각되면서 초심을 되찾고 싶더라. 그 참에 박상영 감독의 소설을 읽고 초심에 다시 접근하고 싶었다."라며 이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며 감독은 "당시보다 더 너그러워져서 애수가 느껴지는 게 아닌가"라며 영화를 통해 청춘의 애수가 느껴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이언희 감독은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마음을 굳게 먹고 어려움을 예상하는 시선에 맞서 이 영화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기까지 스스로의 의심도 많았다. 이게 어떤 의미가 될지 공개 직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홍석천씨의 이야기를 듣고 많이 용기가 났다."라며 홍석천이 이 작품 때문에 펜을 들고 성소수자를 위한 작품을 시작했다는 말에 화답했다.

김고은, 노상현에 대해 이언희 감독은 "배우들이 선택해줘서 된 캐스팅이다. 저에게 다른 선택은 없었다. 저한테 재희는 김고은 밖에 없고 흥수는 노상현밖에 없었다. 아직 몰랐던 인물을 저 배우를 만나서 저 배우들가 친구가 되었다."라며 대안이 없는 캐스팅이었음을 말했다.

이언희 감독은 "이 정도되면 홍석천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받아야 되는게 아니냐는 말을 진작에 했었다. 그런데 감희 홍석천에게 어떻게라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홍석천에게 사전에 조언을 구하지 못했던 이유를 황급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의 공간에 대해 이 감독은 "밤에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주택가를 보는 걸 좋아한다. 그 집안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 생각으로 배경을 설정하고 촬영 감독과 상의를 했다. 흥수의 집은 상계동일거라 생각했다. 많은 엄마 지인도 살고 있고 규격화된 아파트에 설고 있을거라 설정을 했다. 강남의 도로, 이태원 근처의 도로로 개별성을 가지지만 도시가 살아 있는 생물처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설명했다.

이언희 감독은 "노상현 배우가 영화 엔딩에 나오는 배드걸굿것의 댄스를 관객이 300만 달성을 하면 전국노래자랑에서 부르기로 공약을 했었다"며 깜짝 발표를 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로 10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