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1980년 생인 김재화는 세자매 중 첫째로, 여동생인 김혜화와 김승화까지 모두 배우로 활동 중이다.
데뷔 후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재화의 활약상이 조금씩 더 알려지면서, 동생들의 존재감도 함께 주목 받았다.
김재화는 "제가 지금 양양에 살고 있지 않나. 양양이 제 본 집이고, 서울에 촬영이 있을 때는 동생들 집에서 머물고 있다. 사실상 거의 얹혀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넉살을 부리며 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살 터울의 둘째 김혜화는 김재화와 함께 2005년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공공의 적 2'를 시작으로 지난 해 개봉한 '용감한 시민', 드라마 '마인', '마스크걸' 등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손해보기 싫어서'에서 신민아의 따뜻한 직장 선배로 등장해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김재화와 13살 차이가 나는 막내 김승화는 2018년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로 데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차주영이 연기한 승무원 최혜정에게 괴롭힘 당하는 후배로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설강화: snowdrop', '구미호뎐 1938' 등에 이어 오는 11일 공개되는 디즈니 드라마 '강매강'에도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세자매가 모두 연기를 전공하고, 현역에서 배우라는 직업을 이어가는 것은 연예계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세 사람이 남다른 열정으로 연기 연습하는 일상은 2021년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공개됐다. 세자매 안에서도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가진 외모, 분위기, 연기 스타일이 화제를 모았다.
김재화는 "셋이 같이 오래 살았었다. (김)혜화는 2살 차이니까, 비슷한 시기에 연극영화과를 다니고 같은 역할로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승화와는 13살 차이가 나서, 어린 동생의 느낌이 있다. 오디션 준비를 할 때 대사 외운 것을 확인하고 같이 해주는 것을 시켰었는데, 그러다 보니 막내도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시인 큰아버지, 미술가 고모를 비롯해 현역에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연극부에서 만나 결혼해 세자매를 배우로 키워낸 부모님까지,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배우의 삶을 이어가게 됐다.
김재화는 "저희 자매들은 어렸을 때도 부모님이 비전문가셨지만, 오디션 준비를 같이 했었다"고 웃으면서 "최근에도 한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영상을 찍어서 보내기도 하고, 그렇게 부모님과 얘길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은 같이 연극반 활동을 하다 만나셨다"면서 "학교 다닐 때 연극을 해보셨던 것이고, 비전문가이시지만 예술가의 느낌이 있던 것이다. 독백 대사가 있으면 부모님께 시켜보기도 하는데, 배우가 아닌 사람이 읽는 대본은 더 살아있는 느낌이 있다"고 미소 지으며 두 눈을 크게 떴다.
김재화는 "부모님은 저희가 혹여 상처 받을까봐, 모니터는 매섭게 안 하신다. 부모님을 통해서도 연기에 대한 영감을 많이 받는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영화로운형제,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