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아파트: 리플리의 세계'가 베니스를 사로잡았다.
영화 '아파트: 리플리의 세계'는 채수응 감독이 '버디 VR'에 이어 6년 만에 베니스에 다시 입성한 작품으로, 이머시브 경쟁 부문에서는 이례적으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황리에 상영을 마쳤다. 관객이 직접 소년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진범을 찾고 진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인터랙티브 영화를 향한 찬사와 호평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미셸 레일핵 프로그래머는 이머시브 섹션에 대해 “영화와 달리 몰입형 미디어의 언어는 스스로 구축되고 있는 중이다. 창작자들은 새로운 어휘와 문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객에게 이를 전달할 최고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이머시브 장르를 선도할 독창적이고 신선한 인터랙티브 영화로 '아파트: 리플리의 세계'를 꼽았다. 이머시브 경쟁 부문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즈 로젠탈 프로그래머는 “'아파트: 리플리의 세계'는 영화관 관객, VR 헤드셋을 착용한 관객, 그리고 AI 배우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최초의 트랜스미디어 프로젝트다. 스크린으로 보는 2D 영화 관객의 경험과 VR 헤드셋을 착용한 관람자의 경험이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관객의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관객 참여를 가능하게 만드는, 완전히 혁신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AI 배우와 음성으로 소통하고 VR 체험을 통해 영화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이머시브 장르의 정수를 보여준 '아파트: 리플리의 세계'의 독창적이고 신선한 매력에 전 세계 언론과 관객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메타 내러티브한 트랜스미디어 형식의 작품 '아파트: 리플리의 세계'는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배우가 관객과 직접 소통한다. VR 관객의 경험은 스크린에 펼쳐지는 작품과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를 통해 관객의 시각적 경험을 변화시킨다. 실시간으로 모든 경험이 서로 연결되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관람 경험이다”고 호평을 보냈다.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 부문의 유일한 한국 영화로 주목받은 '아파트: 리플리의 세계'는 기억 보존 시스템 '마인드 업로드'가 상용화된 2080년, 과거 2009년에 벌어졌던 미제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뇌사 상태에 빠진 소년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단서를 찾아내려는 형사가 '리플리 증후군' 현상을 겪는 소년의 왜곡된 기억 너머에 있는 진실을 파헤쳐가는 인터랙티브 스릴러다.